'올드 메디나'의 구석구석을 걸어서 그 끝까지 다녀 봤어요.
저의 아내가 찍어 놓은 한 곳으로 향했어요. 물론 올드 메디나에 있는 장소였습니다.
벽과 창문들에 이런 생활 도구들이 옥상까지 이어져 붙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특이한 풍경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빨래를 널어놓은 것들도 눈에 들어왔어요.
당연히 모로코 국기도 보였고, 도자기들도 붙어 있었고, 바구니들도 붙어 있었고, 무척이나 특이한 광경이었습니다.
사진 왼쪽 편에는 모로코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가 있었고, 거기에는 어김없이 아저씨 두세 분이 차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들은 우리에게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니 하오~'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제 아내는 일본 사람이고, 나는 한국 사람이라고 설명을 했어요.
그랬더니, 일본 사람이 너무 좋다고 하면서 아내에게 엄지 척을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아서 한참을 그 아저씨들과 웃다 보니, 이렇게 제 아내가 사라진 겁니다.
안쪽으로는 막다른 길이기 때문에 돌아올 거라고 카페 주인이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시도 그녀와 떨어 있을 수가 없어서 그녀를 뒤따라 갔습니다.
사진을 다 찍었는지, 제 앞으로 살포시 걸어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찍을 때마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골목 안에서의 사진들이 전부 세로 형태로 되어 있어서 많은 사진을 올리지 못하게 된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저희는 골목을 빠져나와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점이 그날의 좋은 점과 약간은 부담스러움이 다가오기도 하는 하루였습니다.
보통 금요일에는 무슬림 국가들이 오후 1시 30분경부터 전부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그 예를 모스크 안에서 드리기에 모스크도 많이 부족하고, 일을 하다가 근처의 모스크로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는 것도 시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길에서 한쪽 방향을 정하고 카펫을 깐 다음에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이날이 그날이었던 것입니다.
저희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자리를 핫산 2세 모스크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모로코 전통 레스토랑이 있어서 우리는 거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길을 빠져나와서 국가 병원도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교육 기관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서 물었더니, 병원이라고 했고, 모로코 국민들은 무료로 치료와 진료를 받는다고도 했습니다.
자부심이 상당히 높아 보였습니다.
저희 한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병원이었습니다.
한국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보건소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 정도였지만, 규모는 조금 있어 보였습니다.
모로코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특히 저희처럼 멋진 커플에게는 너무도 친절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병원 정문에서 앞쪽 길을 따라서 가니,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 앞에 모로코 전통식당이 있었습니다.
모로코는 보통 입구에 메뉴가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로코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가격이었습니다.
대략 한 가지 주문에만 한 화로 50,000원 정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마음먹고 온 거였으니, 들어가서 먹고 가자고 합의를 보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기다리는 벤치에 한 50명 정도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고, 최소한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발걸음을 핫산 2세 모스크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올더 메디나'에서 즐거운 여행을 마쳤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다 소개해 드리지를 못해서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해외 모험 기행 [모로코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로코 '카사 블랑카'에서 '아가디르'로 왔습니다. (3) | 2025.03.05 |
---|---|
모로코 카사 블랑카 '핫산 2세 모스크'를 구경했어요. (0) | 2025.03.03 |
모로코 카사 블랑카의 '올드 메디나'를 걷다. (1) | 2025.02.28 |
모로코에서 우리는 '히어로'가 되었어요. (2) | 2025.02.28 |
모로코 '카사 블랑카' 올드 시티를 돌아다녀 봤어요. (2) | 202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