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입국할 때 복잡하게 이미그레이션 스탬프 파트에서 줄 서지 말고, 바로 'Smart Pass'로 통과하세요.
이번 모로코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모로코의 '아가디르' 국제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카사블랑카로 가서 그곳에서 두바이로 오늘 것도 괜찮은 코스이긴 했지만, 오랜만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경유해서 오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밀라노'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했고, 새벽 6시 비행기라서 저희는 3시까지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상할 때, 그 시간에 택시가 있나? 싶으실거잖아요.
물론 다 있어요.
'인드라이브'라고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거기에는 셰어 드라이빙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내가 지금 어디까지 가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불안하신 분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이 메시지를 보내놓으면 됩니다.
택시를 타고 약 35분쯤 달려가니, 조그마한 공항이 눈에 보였고, 입구와 출구가 같은 단층으로 이루어진 곳이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렇게 공항 안으로 들어가니, 항공권은 이미 체크인을 끝낸 상태여서 짐만 붙이고 빠르게 출국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그레이션 게이트에서 딱! 저희 두 사람 다 잡힌 겁니다.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여권의 복제 가능성? 기타의 이유로 경찰관실 앞으로 불려 간 우리. 원래 저는 그냥 통과인데, 저의 아내가 잡힌 관계로 저도 함께 같이 가서 확인하라고 했어요.
이럴 때는 한국의 여권 파워가 모로코에서는 일본보다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약 30분 정도 시간이 흘러서 우리는 항공기 대기실로 빠져나왔습니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 보니, 금방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냥 걸어서 비행기로 올라타는 형태로 되어 있었어요.
저희가 카자흐스탄에서 여러 도시를 다닐 때는 이런 풍경이 익숙했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무언가 새롭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사진 한 장을 찰칵! 하고 찍어 두었습니다.
그렇게 약 3시간을 날아서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습니다.
이미그레이션 쪽으로 왔더니, 유럽연합, 이스라엘 등이 포함되어 있고, 한국과 일본의 국기까지 해서 'Smart Pass'쪽으로 나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돌아가는 케이스가 많아서 물론, 밀라노로 입국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습니다.
그렇게 짐도 제일 먼저 나오고 해서, 우리는 빠르게 다음 여정을 위해서 국제선 갈아타는 곳을 찾았는데, 밀라노에는 바로 갈아타는 게이트가 없고, 일단 나갔다가 밖에서 체크인을 하고 다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밖으로 나가서 체크 인 하는 곳을 물었더니,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다고 하면서도 발 밑에 안내 화살표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Smart Pass' 서비스 상품이 있었는데, 그것은 짐이나 통과 게이트를 빠르게 통과하는 서비스 상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짐도 VIP룸에서 붙이고, 바로 짐검사 하는 보안검색대로 이어졌습니다.
당연히 저희는 아주 빠르게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으며, 드디어 출국장 이미그레이션 앞으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어김없이 'Smart Pass' 방향으로 자연스레 걸어갔습니다.
입구 쪽에서 안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저희가 너무 자연스럽게 걸어가니 질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밖에 없었고, 간단하게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TIP : 스마트 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서 반드시 스탬프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두바이행(샤르자 국제공항) 비행기를 이용해서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저는 사실 아랍애미리트 ID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Smart Pass'로 통과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직 저의 아내는 ID카드가 없기 때문에 반심반이 하면서 저와 함께 줄을 섰습니다.
그렇게 판단 한 이유는 우리가 두바이를 출국할 때 저의 아내도 얼굴 인식으로만 이미그레이션 게이트를 통과했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2024년 10월경에 이미그레이션 시스템의 변경이 있다는 소문(단지, 소문으로만)을 들은 적이 있어서, 테스트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내를 먼저 하게 만들고, 뒤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저희 옆에 있는 흑인 여성은 ID카드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통과시켜 주는 곳으로 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서, 조금은 불안해하고 있을 찰나!
저의 아내가 이미 여권은 통과해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고, 거기에서 얼굴 인식 중에 조금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통과했습니다.
사실 몇 초 아닌데도 저희 입장에서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저야 그냥 거의 1초, 1초 단위로 통과해 나왔습니다.
저의 아내가 저에게 이제 스탬프도 안 찍냐고 물었습니다.
이렇게 좋아진 두바이 이미그레이션 시스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출국 때 말씀 드렸던, ID카드 소지자에 대한 특별 혜택이라기보다는 여권 파워가 있는 나라들의 입출국을 간소화시킨 시스템의 변화인 것을 다시 한번 증정해서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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