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로 가기 위해서 잠시 '이스탄불 샤비하괙첸 국제공항'을 경유했어요.
저희 원래 계획은 이스탄불에 도착 후에 13시간정도 시간이 있어서, 제 경험상으로 시내까지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라서 이스탄불 구 도시구역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를 같이 여행했다가 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제가 이스탄불 있을때 한번 초대를 받았던, 산 위에서 시내가 다 보이는 레스토랑(레스토랑 이름은 기억이 안 남.)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서 카사블랑카 행 비행기를 탈 계획으로 이스탄불을 경유한 것이었어요.
그리고 두바이에서 직항으로 카사블랑카까지는 8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저희는 4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에 갑갑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어서 두바이에서 한국으로 갈 때에도 중간 경유지를 통해서 5시간씩 정도 비행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스탄불로 경유하는 것이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이스탄불이 너무 추웠고,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추위를 많이 타는 저희로써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항 내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저희는 쉴 곳을 찾았습니다.
이스탄불에 내려서 수속 절차를 마치고 나니, 이래저래 한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1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사실상 12시간으로 줄었고, 다음 출발 비행기를 탑승준비하고 하는 시간을 고려해서 11시간 정도만 잘 지내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계획했습니다.
평상시처럼 블로그 글을 한 두개 올리면 두 시간 정도는 금방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고, 캡슐수면실을 이용하면 그 시간도 몇 시간 지나가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유투브를 보거나, 게임, 쇼핑을 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날 거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대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첫 번째 보인 곳이 캡슐 수면실이었습니다.
둘이서 함께 지내는 방을 보기 가격이 40유로였습니다.
보통 다른 곳은 3시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두는데, 이곳은 1시간 기준이었습니다.
물론 굳이 저 가격으로 방을 예약하고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면실은 패스했습니다.
우선 WIFI를 연결했습니다.
당연히 무료 와이파이였습니다.
그런데 안내에는 30분 사용 후 추가로 30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총 1시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국제공항에서 와이파이 사용시간제한을 둔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30분 후부터는 사실상 와이파이 연결시간 자체가 10초 정도였고, 겨우 오는 문자정도 확인이 가능한 시간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연결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공항 내에 여권 등을 통해서 추가로 접속할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 번호를 제공하는 기계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 가서 여권을 드래그 한 후에 비밀번호 같은 것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겨우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연결도 좋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30분 후부터는 수시로 접속을 통해서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공항의 모든 것들이 불만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반 생수 500ml 한 병이 3,000원을 넘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빵 하나는 기본 만원을 넘었으며, 약간 식사다운 식사를 시키면 대략 3만 원 정도부터였습니다.
그 식사를 해야만 와이파이 1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불만을 이야기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대략적으로 유럽이나 북아프리카를 경유하게 될 경우에는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만약에 여러분도 그럴 경우에 경유시간이 길게 잡힐 경우에는 잘 판단해서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보를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런 시간이 길면 더 멋진 시간도 길게 올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편안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 보았고, 많은 출국 대기공간을 이용해 보았지만, 이렇게 돈 버는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공항은 처음이었습니다.(좋지 않게 정보를 올려서 공항 관계자님 죄송합니다.)
VIP 대기실도 있었고, 가격은 3시간 이용에 60유로였습니다.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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